트레이시 허런


Drawn & Quarterly (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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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독자와 출판사에게 드론 앤드 쿼털리(Drawn & Quarterly)와 현재 맡고 계신 업무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드론 앤드 쿼털리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그래픽 노블 출판사로 30년 넘게 만화책을 출판해오고 있습니다. 한국 만화를 영어로 번역하기도 하지만, 여러 영문 만화를 한국어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저희 출판사를 통해 한국어 번역판을 낸 만화 작가로는 아민더 달리왈, 에이드리언 토미네, 체스터 브라운, 닉 드르나소, 톰 골드, 줄리 델포르트가 있습니다.

드론 앤드 쿼털리에서는 홍연식 작가의 <불편하고 행복하게>와 <마당씨의 식탁>, 그리고 김금숙 작가의 <풀>, <기다림> 등 여러 한국 작가의 그래픽 노블을 출판했습니다. 방금 말씀드린 작품 4편의 출판 과정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맨 처음 홍연식, 김금숙 작가와 작품에 대해 어떻게 알게 되었나요? 이 작품들의 출판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희 출판사는 이곳 몬트리올에서 서점 두 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몬트리올의 공식 언어는 프랑스어라 저희가 판매하는 책도 프랑스어와 영어 책들입니다. 저희 서점에서 판매되고 있던 홍연식 작가와 김금숙 작가 작품의 프랑스어판을 통해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그림체를 보고 한 눈에 매료되었다가, 내용을 읽고 나서는 더욱 만족스러웠고 스토리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4편의 작품에 대해 캐나다 독자들은 반응은 어떻습니까?

캐나다뿐만 아니라 저희 출판사 작품이 유통되는 미국, 영국에서도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홍연식 작가의 작품에는 가족간 유대와 사랑이라는 보편적 주제가 있습니다. 김금숙 작가의 작품은 특히 한국과 그 역사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으며, 따듯하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등장하여 가슴 아팠던 한국의 역사를 생생하면서도 재미있게 풀어나갑니다. 4편의 작품 모두 「가디언 」, 「뉴욕 타임즈」, 「글로브 앤드 메일」, 「로스앤젤레스 리뷰 오브 북스」, 「벌처」, 「디 애틀랜틱」, ‘GQ 」를 비롯한 여러 신문과 잡지에 서평이 실렸습니다. 「퍼블리셔 위클리 」, 「라이브러리 저널 」, 「커커스 매거진」 같은 업계 간행물에서도 출간 예정인 김금숙 작가의 <기다림>에 대해 벌써부터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요. 틀림없이 2021년 저희 베스트셀러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해외 작품 선정 시 가장 초점을 두는 요소는 무엇일까요?

좋은 그림체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내용 면에서는 특별히 추구하는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화라는 표현 방식을 얼마나 잘 다루는지, 이야기를 어떻게 변화무쌍하게 잘 풀어나가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전 세계 출판업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중대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캐나다의 출판 시장은 어떻게 변화했는지, 드론 앤드 쿼털리는 팬데믹 사태에 어떻게 대응했는지 궁금합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인쇄와 유통이었습니다. 일단 종이 가격이 크게 올랐고, 세계 해운 위기가 발생하면서 다국적 출판사에서 중국 대신 미국과 캐나다에서 대부분의 책을 인쇄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곳 캐나다에서 책을 한 권 인쇄하려면 예전에 비해 두세배는 더 걸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출판업 자체는 여전히 괜찮습니다. 팬데믹 이전과 마찬가지로 책을 구입해주고 계시기 때문에, 다소 위안이 됩니다.

해외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캐나다에서 번역 작품을 출판하길 원하는 분들에게, 캐나다에서 외국 작품을 출판하는 과정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이 인터뷰를 읽고 계신 출판인 여러분 중 영문 도서 출판사와의 만화 작품 저작권 계약을 원하는 분은 submissions@drawnandquarterly.com 로 연락 주시면, 기꺼이 검토해드리겠습니다.

최근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앞으로 함께 작업하길 원하는 한국 작가나 작품이 있을까요?

마영신 작가의 작품 중 처음으로 영문 번역된 <엄마들>이 독자들로부터 강렬한 반응을 이끌어내면서, 최근 마영신 작가와 <아티스트 1>, <아티스트 2> 출판 계약을 맺었습니다. 영문판은 두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 낼 예정인데, 이 작품 출간에 대해 아주 기대가 큽니다.

한국 독자와 출판사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캐나다, 미국, 영국 및 그 외 영어권 국가에서 한국 만화의 영문판 시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